[poem] 새벽 시간
2020. 1. 5. 03:08ㆍWritings/Poems
깜깜한 밤 잠에서 깨
의식의 시작 이불의 촉감
찌뿌둥한 팔다리
거울을 보면 어제보다 더 회색빛인 눈동자와 마주쳐
더 외롭고 더 날카롭고
더 예쁜 것 같기도 해
하늘이 점점 밝아지는 시간대
여기저기 흩뿌려놓은 구름이 선명해지고
창밖에 추위에 떨며 아침길을 오르는
저 사람이 내가 아닌 것에
미지근한 이불속에서 왠지
안도감을 느껴
아늑한 라떼가 땡겨
나와는 다른 빠르기로 흐르는 그들의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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