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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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햇살비빔밥
오늘은 해가 쨍쨍하네.. 무슨 요리를 만들어볼까..? 파란 크리스탈로 된 그릇을 옥상에 가져다 두었다. 삼십 분쯤 지나자 눈부신 햇살이 그릇에 절반정도 모였다. 부엌이 살짝 그늘져 있어서 앞마당에서 나머지 재료를 섞기로 했다. 모인 햇살은 그늘에 두면 금방 흩어져 버리니까. 냉장고에 얼음 당근이랑 불당근이 남아 있다. 날이 더우니 열감이 덜한 얼음 당근을 채썰어 넣고.. 꼬마 새우도 데쳐놓는다. 양파는 싫어하니까 빼고. 어라, 냉동실에 엘쿨루스의 눈물 결정이 있네. 언제 사놨지? 전복보다 훨씬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효능을 찾아보니 일시적으로 직관력이 향상된다는 말도 있고.. 일단 아까우니까 겉면만 칼로 살살 긁어서 나온 부스러기를 그릇에 털어 넣었다. 또 뭘 섞지..? 햇살에 색감과 맛을 더해줄 무지..
2020.09.08 -
Story Writing : Magic Pills 마법 약국 2019.04.22